AI와 대화하며 원하는 콘텐츠 검색 실시간 방송 10분내 자막 적용도
“최근에 본 ‘검은 사제들’이 괜찮았는데 재밌게 볼 비슷한 영화 없을까?”
“네. 오컬트 장르이면서 작품성 있는 한국 영화를 좋아하시네요. 백상예술대상 4관왕에 오른 ‘파묘’를 추천드릴게요.”
인터넷TV(IPTV)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 같은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취향이나 상황을 고려한 영화를 추천하거나 원하는 장면만 골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빠져나가는 이용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AI 큐레이션은 고객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고객의 시청 패턴에 적합한 월정액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이다. 시청 이력뿐만 아니라 실시간 이용자의 검색 패턴 자체를 분석해 현재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제안한다. 또 국내 IPTV 최초로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방송이 끝나고 10분 내에 자막이 달린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친구와 대화하듯 AI와 대화를 하면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대화형 탐색’도 출시한다.
SK브로드밴드도 AI 기술을 적용해 콘텐츠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AI 줄거리 요약’, AI 영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자동으로 설명해주는 ‘AI 하이라이트’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T도 연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이용자가 콘텐츠 안에서 보고 싶은 출연자나 원하는 특정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