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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공격에 41명 사망”…서방에 장거리 공격 허용 촉구

입력 | 2024-09-03 22:29: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에서 최소 41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폴타바는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300km, 러시아 국경에서 약 120km 떨어진 도시다.

이날 로이터 통신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탄도 미사일 2발이 이 지역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교육기관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 시설이 일부 파괴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공습 경보가 올린 직후 시민들이 대피하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조대와 의료진이 현재까지 25명을 구조했는데, 그 중 11명이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구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 내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테러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거리 공격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장거리 무기 해제 지연은 인명 손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CNN 등 외신들은 “2022년 2월 개전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40명 이상이 숨진 경우는 2022년 4월 도네트츠크주 크로마스토로크 기차역 공습, 2022년 5월 도네츠크주의 마리우폴 공습, 2023년 5월 드네프로시 아파트 공습 등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