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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 ‘테러 혐의’로 기소

입력 | 2024-09-04 06:55:00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관련해 하마스 지도부 6명을 테러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기소된 이들 중에는 지난달 이란에서 암살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포함됐다.

이외에도 △무함마드 데이프(본명 무함마드 알마스리), △마르완 이사 △칼레드 메샤알 △알리 바라카 등 총 6명이 테러, 미국인 살해 음모, 대량살상무기 사용 음모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중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수장인 데이프와 부사령관인 이사는 이스라엘군 공습에 이미 사망했다.

메샤알은 하니예 임기 전 하마스 정치국장을 지냈던 인물이며 바라카는 하마스의 대외관계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소 건은 피고인 중 일부가 이미 사망했고 나머지의 행방도 묘연하다는 점에서 실제 실행 가능성은 없는 상징적인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는 하마스의 모든 측면을 겨냥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다”라며 “피고인들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포함해 수십 년에 걸친 대규모 폭력과 테러를 조율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던 인질 시신 6구가 발견되자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