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본사. 2021.10.5/뉴스1 ⓒ News1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주요 시중은행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생산성 격차는 더 커졌다.
4일 각 은행 상반기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올해 6월말 기준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평균 3억 81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말 2억 75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8.5%나 늘어난 수치다.
케이뱅크는 3억 원에서 3억 4000만 원으로 13.3%가 증가했고, 카카오뱅크도 2억 5300만 원에서 2억 7700만 원으로 9.5% 늘어났다.
이들 3사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생산성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은 평균 1억 5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말(1억 8400만 원)보다 13.6%나 줄어든 결과다.
생산성에 있어 3대 인터넷전문은행이 증가한 것과 달리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말 1억 5900만 원에서 올해 6월말 1억 6900만 원으로 5대 은행 중에선 유일하게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은 1억 8800만 원에서 1억 4800만 원으로 21.3% 줄었고, KB국민은행은 1억 7900만 원에서 1억 1400만 원으로 36.3%나 감소했다.
시중은행간 격차는 이익 대비 직원수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직원 수가 1만 1748명으로 지난해 6월 말(1만 1573명)보다 175명 증가했지만, 5대 은행 중에선 가장 적었다.
나머지 신한은행(1만 3213명→1만 2931명), 우리은행(1만 3100명→1만 3624명), NH농협은행(1만 3267명→1만 3311명) 등은 직원수가 1만 3000명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같은 기간 직원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시중은행에 비해선 현저히 적었다. 직원수 격차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420명→545명)와 케이뱅크(497명→569명)는 국내 직원 수가 500명대에 불과했고, 카카오뱅크(1427명→1555명)도 1500명대에 그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