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9.76p(2.99%) 하락한 2,584.87, 코스닥 지수는 20.38p(-2.68%) 하락한 739.99, 달러·원 환율은 1.8원 오른 1,343.2원으로 출발했다. 2024.9.4/뉴스1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6%대, 2%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공포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4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56p(-2.42%) 하락한 2600.07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2584.57p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6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57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37억 원, 기관은 112억 원 각각 순매수하는 중이다.
이에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3.26% 급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각각 2.12%, 1.51%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초 ISM 제조업지수 부진과 고용보고서 위축을 이유로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급격하게 하락했는데 오늘도 당시처럼 경기 침체와 엔화 강세 등을 이유로 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아시아 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다”고 짚었다.
특히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엔비디아(-9.53%), 브로드컴(-6.16%), AMD(-7.82%), 마이크론(-7.96%), 인텔(-8.80%), TSMC(-6.53%) 등이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7.75% 급락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 연준 정책 경로 불확실성에 급락세를 보인 미 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일 대비 19.85p(-2.61%) 하락한 740.5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은 1063억 원 순매도하는 중이다. 기관은 169억 원, 외국인은 911억 원 각각 순매수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214150)(2.32%)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림세다. 삼천당제약(000250) -4.07%, 엔켐(348370) -3.54%, 알테오젠(96170) -3.23%, 리가켐바이오(41080) -2.85%, 에코프로비엠(247540) -2.46%, 리노공업(058470) -2.23%, 휴젤(45020) -2.22%, 에코프로(086520) -1.8%, HLB(028300) -1.02%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8원 오른 1343.2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