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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동훈, 해병특검 고민 길어져 진정성 의심받으면 곤란”

입력 | 2024-09-04 09:42:0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제1회 조찬강연 토론회 ‘원자력 강국의 길과 우리의 과제’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8.28/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한동훈 대표 제안이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을 전날 먼저 발의한 데 대해 4일 “(한 대표의)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서 국민들께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은 곤란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한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어제 야당이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되 야당이 비토권을 갖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발의한 데 대해 찬성하냐, 반대하냐’는 질문에 “이것 자체가 협상을 위한 것”이라며 “이런 과정 중에 협상을 잘 못 하게 되면 오히려 민주당에서 이것을 정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저는 그게 두렵다”고 평가했다.

해병대원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던 안 의원은 “사망 후 1년이 넘도록 진상이 밝혀지지 않아 면목이 없다”며 “가장 최선의 안은 여야가 합의하는 것, 제3자 특검 추천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이제 양당 대표가 모여 협상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민주당을 향해 “채 상병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정성이 있다면 타협해서 여야 합의를 할 것이고, 만약 계속 시비를 걸고 더 까다로운 조건을 낸다면 단순히 정쟁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 대표가 정부에 제안한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과 관련 “2026년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2025년 (증원 1년 유예안)을 주장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곧 수능인데 갑자기 정원을 원래대로 돌리면 학교 현장에 엄청난 혼란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어느 선택을 해도 엄청나게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의대 가려고 반수 했던 사람들이 그간 투자한 시간이 다 날아간다. 반대로 현재 정해진 증원 1500명을 그대로 받는 경우 내년에 학생들이 안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정부에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꼽으라면 ‘죽고 사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이라며 “죽고 사는 일이 당연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