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특검법에는 "겉과 속 다른 '수박' 특검법" "한 대표 제안에 진짜로 호응해야 문제 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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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한동훈 대표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 포기설과 관련해 친한계 인사들이 모인 SNS 단체대화방에서 한 대표가 직접 ‘오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텔레그램방에 있는 얘기를 보여주고 싶은데 한 대표가 ‘오보입니다’ 이렇게 그 방에 기사하고 해서 올렸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그 방에 십수 명이 있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그런 방이 있고 또 적은 방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약속을 지켜야 된다는 데 대한 방점이 분명히 찍혀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검을 야당이 비토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둔 것을 지적하면서 “그런 방식이라면 결국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을 고집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전에서 어느 정도 힘을 받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 대표를 움직이거나 또 한 대표의 뜻을 존중하는 당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다”고 했다.
또 “(한 대표의 제안에) 진짜로 호응을 해 줘야지만 이 문제가 순리대로 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뭉개고 가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으니 “(한 대표) 본인이 어기고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바보 아니면 다 안다”며 “국민들이 아직 특검을 원하는 여론이 많은데 그걸 그대로 어떻게 그냥 뭉개고 가나. 안 된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 결과가 예를 들어 ‘대통령이 직무유기했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낸다’고 했을 때 국민 여론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라며 “그때 당내 여론을 모아서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이후 진행되는 재표결 절차에서 여당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는 “이 특검법은 독소조항이 많다. 그래서 받아들일 수 없고 친한계라고 하는 의원들도 받아들일 생각이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