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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가격 내려요, 조금만 넣으세요”…양심 주유소의 안내[e글e글]

입력 | 2024-09-04 09:52:00


전북 정읍의 한 주유소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 주유소가 가격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주유하라는 ‘양심 영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지난 1일 차를 가지고 전북 정읍의 한 주유소를 방문했다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A 씨가 방문한 주유소는 운전자가 필요한 양의 기름만큼 직접 결제하고 주유하는 ‘셀프 주유소’였다. 그는 주유를 하기전 주유기에 붙어 있던 한 안내문을 봤다.

안내문에는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될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 저렴한 가격에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도록 기름값 변동을 예상할 수 있는 주유소 측이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은 “양심 주유소다”, “이런 주유소는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우리 아버지도 90년도에 주유소 하실 때 이런 식으로 운영하셨다”, “이렇게 장사하기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 돈쭐내러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8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16.4원 하락한 1672.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16.4원 하락한 수치며, 경유 가격 또한 ℓ당 1510.2원으로 전주보다 16.4원 내렸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7.2원 하락한 1732.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1.5원 내린 163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가는 1646.4원이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