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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공보의 가느니 차라리 현역 입대할래”…작년보다 6배 급증

입력 | 2024-09-04 10:07:00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으로 의대생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2학기에도 의대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가운데,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병 입대를 선택한 의대생이 지난해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국립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생 군휴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군휴학을 제출하고 입대한 의대생은 총 308명이었다. 2023년 51명이었던 군 휴학생이 6배 이상 뛴 셈이다.

과 별로는 의예과가 5.6배, 의전원 등 의학과가 6.3배 증가했다. 지난해 군 휴학계를 제출하고 군에 입대한 의예과 학생은 20명이었으나 올해 112명으로 증가했다. 의학과는 같은 기간 31명에서 196명으로 크게 뛰었다.

2024년 국립 의과대학 군 휴학 현황.(진선미의원실 제공)

10개 국립대학 중 가장 많이 군 휴학계를 제출한 학교는 전북대(57건)였으며, 경북대(42건), 부산대(39)가 뒤를 이었다.

국방부는 매년 약 700명의 군의관 인력 수급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재 약 2100명의 군의관이 군 의료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300명 이상의 의대생이 현역병 입대를 선택하면서 군의관 인력 수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사립대 의과대생들의 군 휴학까지 고려하면 차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의과대학 수업 정상화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군의관과 공보의로 군복무를 대체하는 선택지를 포기하고, 현역병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군의관 인력 수급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여 관계 기관이 향후 변동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