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맹 강화에 속도를 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 그룹을 대표하는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상품 제조 및 유통에 대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마트 한채양 대표, 황운기 상품본부장, CJ제일제당 강신호 부회장, 박민석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업 제품들은 이이마트뿐 아니라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이마트24, SSG닷컴 등 이마트의 다양한 유통채널에 입점될 예정이다. 양사는 내년 아직 진입하지 않은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협력 확대는 지난 6월 신세계와 CJ가 체결한 사업제휴 합의의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양 그룹은 크게 물류·식품·미디어·멤버십 등 4개 분과에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지난 7월부터 G마켓의 스마일배송을 CJ대한통운이 배송하기 시작했다.
또한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멤버십 분야에서도 멤버십 혜택 공유, 적립처, 사용처 등 고객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