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최근 CNN 방송 인터뷰에 대해 “그녀는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4.09.03. 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거듭 칭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당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사악(evil)하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팟캐스트 진행자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공산주의자이며, 당선 시 미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 것이라는 자신의 기존 주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또 다른 선거가 있을지 모르겠다. 미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되거나 그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자신을 ‘파시스트’라고 부른다는 말에 동의하면서 “그러니 (나 또한 그들을) 공산주의자라고 불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내가 부르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나를 부른다”며 “불에는 불로 맞서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그들이 사악한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매우 사악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외부의 적도 있고 내부의 적도 있는데, 내 생각에 내부의 적은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이라며 “나는 여러분이 반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방영된 해리스 부통령의 CNN 방송 인터뷰를 두고는 “여러 선택지가 주어졌다. 그녀는 매우 형편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이 당시 선거에서 패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선거는 사기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답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0일에 있을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대선 TV토론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토론을 준비 중이며, 자신이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올해 대선이 “접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에 대해 정당성이 있느냐는 취지로 공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쿠데타로 후보직을 내려놓게 됐다면서 “6주 전까지만 해도 그녀(해리스)는 농담거리였고 정치적으로 그녀를 뽑아버리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재임 당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반대하고 마약범 엄벌에 손을 들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개인적으로 쓸 정도의 마리화나를 소지한 성인들을 체포하는 데 납세자의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마리화나 소량 소지에는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청년층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좌클릭 행보로 풀이돼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캠프 차원에서 다음 주에 마리화나에 대한 더 많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