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2024.07.31. 서울=뉴시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내 강당에서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며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 가시라는 말씀드릴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또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직원들이 ‘원 보이스’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야당의 거듭된 공세, 의대 증원을 둘러싼 당정 갈등 등이 겹친 가운데 일종의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조회에는 정 실장을 포함해 성태윤 정책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발언을 했고 대통령실 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