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훈 정책위의장, 추 원내대표, 서범수 사무총장. 뉴시스
4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간사단 회의에 참석해 “각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에 있는 응급실을 방문해 현황도 파악하고, 의료진에게 감사와 격려 표시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의료 문제는 여야를 떠나 민생 문제인 만큼 의원들이 책임감 있게 챙겨봐달라는 것”이라며 “추석을 전후해 지역구에 내려가서 응급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잘 살펴봐달라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첫 공식 회담을 갖고 최근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발표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각 상임위에서 민생 법안들을 잘 챙겨달라고 했다”며 “이달 예정된 본회의(26일)가 있으니 그때 마무리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지하게 (챙기면서) 상임위 활동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