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차발표회 모습. 동아일보DB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국내 내수 시장에서 총 5286대를 판매했다. 7월(4369대) 대비 21.0%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BMW(5880대)에 이어 벤츠가 2위였다. 그 뒤로 테슬라(2208대), 폭스바겐(1445대), 도요타(1355대)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화재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걱정했던 벤츠는 ‘E클래스’를 앞세워 판매량을 반등시켰다. E클래스(2237대)는 지난달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집계됐다. 1월에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연초에는 선적 문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해소됨에 따라 판매량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8일 오전 인천 서구 당하동 자동차 공업소에서 최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과 국과수 이외에 제조사인 벤츠의 독일 본사 기술진도 참관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7월에는 전체 연료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20.9%였는데 8월에는 18.5%로 집계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전기차 계약과 실제 인도 시점 사이에 수개월가량 시차가 있다”며 “8월에 전기차 계약량이 실제 감소했다면 연말에는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