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팔자' 코스닥도 740선 붕괴…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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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코스피 2600선이 약 한 달 만에 붕괴됐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64.63)보다 83.83포인트(3.15%) 하락한 2580.80에 장을 닫았다. 장중 2600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세에 밀려 2580선에 그쳤다. 지수가 2580선에서 거래를 마친 건 지난달 9일(2588.43)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9861억원, 730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저점 매수 수요로 1조64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미 증시 반도체 업종 하락 여파로 SK하이닉스(-8.02%), 삼성전자(-3.45%) 낙폭이 컸고, KB금융(-3.91%), 셀트리온(-3.45%), 포스코(POSCO)홀딩스(-3.20%), LG에너지솔루션(-2.80%), 현대차(-2.11%), 기아(-1.96%), 삼성바이오로직스(-1.56%)도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공지능(AI) 고평가론 재부각, 반도체 기술주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전기전자와 제조업 업종이 하락했다”며 “반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거 경기 방어주 성격인 전기가스업, 통신업종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도 74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 거래일(760.37)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총 상위단에서는 유일하게 오른 클래시스(0.19%)를 제외하고 엔켐(-6.15%), 삼천당제약(-6.11%), 알테오젠(-5.53%), 휴젤(-5.05%), 리가켐바이오(-5.04%), 에코프로(-3.93%), 셀트리온제약(-2.75%), 에코프로비엠(-2.41%), HLB(-1.36%) 등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