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미국 유타주에서 아동이 차에 둔 총기를 만지다가 자신에게 쏘아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고는 전날 저녁 7시 40분경 유타주 리하이시에서 일어났다.
8살 아들을 둔 엄마가 아이를 잠시 차에 둔 채 주유소 옆 편의점을 들렀는데 그사이 비극이 발생했다. 차에 혼자 남아있던 아이는 좌석 밑에 있던 총을 만지다가 실수로 자기 머리에 격발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은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밖으로 나가보니 그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도치 않은 사고로 보이나, 안전장치를 채웠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마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당국이 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유타주에는 미성년자가 보호자 없이 총기에 접근하도록 둔 것에 대해 처벌하는 별도의 규정이 없고, 잠금장치를 강제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언론은 꼬집었다.
불과 2주 전에도 같은 주에서 5살 아이가 집에서 실수로 권총으로 자신을 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경우 어머니가 3급 중범죄인 아동 학대 혐의에 직면해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3급 중범죄는 징역 5년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