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 남구의 한 주택가에서 70대 여성이 칼을 허공에 휘두르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남구 제공
출근 시간대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활보한 70대 여성이 지자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모니터링하던 관제 요원에게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하마터면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예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4일 대구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 21분경 남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 요원이 생활안전용 CCTV를 모니터링하던 도중 70대 여성이 한 손에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서성이는 모습을 포착했다. 위험 상황임을 판단한 관계자는 즉시 112에 신고했고,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여성이 칼을 들고 바닥에 떨어뜨렸다 줍고, 떨어드렸다 줍는 행동을 반복하고 허공에 (흉기를) 휘두르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주위에는 1~2명의 행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들이 위협 당하거나 실제 부상자가 나오진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