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설명회 열려 10만8333㎡ 면적…축구장 15개 규모 의료시설 등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발표 신 시장 “융합·혁신도시 거듭날 이정표 될 것” 병상수 제한 걸림돌…민간 컨소시엄 제안 예정
과천 과천지구 전경. 과천시 제공
“대학병원 유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완성하는데 핵심 과제입니다.”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은 4일 오후 “단순한 병원 유치를 넘어서, 과천시를 첨단산업과 의료, 헬스케어가 융합된 혁신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과천시의 미래 발전 방향과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설명회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다.
그러면서 “과천시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이 부지의 개발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다양한 기능이 조화롭게 결합된 융복합 시티로 발전시킬 중심축으로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설명회 현장. 과천시 제공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는 과천 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이에 따라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역세권 부지에 종합의료시설을 포함한 첨단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전체 면적은 10만8333㎡로, 축구장(7130㎡) 15개와 맞먹는 규모다. 사업 부지는 강남권과 접해 있고 대공원역 등 역세권 안에 있다. 서울대공원과 녹지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사업설명회 현장. 과천시 제공
과천시는 2035년까지 인구 14만 명, 유동인구 12만 명으로 예상되지만, 응급의료 체계를 갖춘 대학병원이나 대형 병원 등의 의료 인프라는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대학병원과 건설사, 기업 등이 첨단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대학교병원과 고려대학교의료원 가톨릭성모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관계자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T&G 신영 한국토지신탁 등 시행법인과 현대자동차 한글과컴퓨터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도 자리했다.
신계용 과천시장. 자료사진
현재 국회에는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상을 개설하려면 복지부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의료계 간의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병원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과천시는 관련 법에 따라 올해 안에 공모 절차를 통해 대학병원이 포함된 민간사업 컨소시엄의 창의적인 개발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과천도시공사에서는 평가위원회를 구성·심의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