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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도 아동 ADHD 진단 가능”

입력 | 2024-09-05 03:00:00

부산 지역 기업이 출시한 ‘단디’
아동 2000명에 무료 검사 제공





부산의 예비사회적기업 ㈜마음알지는 스마트폰 기반의 아동 심리진단 프로그램인 ‘단디’를 최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마음알지는 국립재활원 등에서 임상심리 전문가로 활동했던 윤치연 대표(62)가 2022년 설립했다.

이 기업은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발달장애 등을 파악하는 진단 프로그램 ‘아이사랑1’을 개발해 특허로 등록하고 어린이집과 심리검사 기관에 제공해 왔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동의 정서행동 상태를 묻는 210여 개 문항의 아이사랑1 검사지에 답하고 결과 분석을 마음알지에 의뢰했다.

단디는 아이사랑1 검사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게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검사로 아동의 심리 상태가 표준 범주를 넘어서지 않으면 검사는 종료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아동에 대해서는 1 대 1 개별 상담이 이뤄진다. 윤 대표는 “단디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검사 결과도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다”며 “정기 검사를 통해 결과를 빅데이터로 확보하고, 아동의 상태가 호전됐는지 등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음알지는 올 연말까지 동래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무럭무럭 프로젝트’를 진행해 부산 아동 2000명이 단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한다.

국립재활원과 울산 춘해보건대 등에서 교수로 근무했던 윤 대표는 퇴직 후 마음알지를 설립하고, 단디 등의 프로그램을 더욱 널리 보급하기 위해 올 3월 동명대 창업학과에 입학해 수학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