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업-소매업 순으로 금액 높아 전년보다 제과점 찾는 비율 53% ‘쑥’
추석 연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소비의 70% 이상은 ‘음식점업’과 ‘소매업’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4일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 가을편’을 발간했다. 2022, 2023년 추석 연휴 제주 방문 관광객 소셜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신용카드 자료를 분석했다. 작년 추석 연휴 동안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9만992명, 소비 금액은 632억8700만 원이다.
소비 금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240억4800만 원을 기록한 음식점업이다. 대형마트 등이 포함된 소매업이 222억2200만 원을 기록해 두 번째였다. 숙박업(70억3600만 원), 예술·스포츠·여가업(41억3800만 원), 운수업(38억37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업 소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귀포시 예래동(29억4700만 원)이다. 고급 호텔이 밀집한 지역으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 소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형마트와 가게들이 밀집돼 쇼핑하기 좋은 제주시 노형동(84억7100만 원)이었다. 예술·여가·스포츠업 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귀포시 안덕면(7억1400만 원)으로, 고급 골프장이 있어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제주 방문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 연휴 제주 관광객들이 제과점을 찾은 비율이 전년에 비해 53% 늘었다. 항구와 테마파크를 찾은 비율도 각각 44%, 31% 늘었다. 제주관광공사는 “소셜미디어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제주에서 빵집을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맛’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구는 우도 등 제주의 부속 섬을 방문하기 위해, 테마파크는 추석 연휴답게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