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병호(38)가 프로야구 400호 홈런의 주인이 됐다. 삼성 이승엽(현 두산 감독·464홈런), SSG 최정(491홈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삼성 박병호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 2회말 상대 선발 최승용의 2구를 때려 우중간 방면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박병호의 통산 400번쨰 홈런이다. 대구=뉴스1
성남고 시절 고교야구 사상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박병호는 2005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박병호는 2011년 시즌 도중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 돼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장타자로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적 이듬해인 2012년을 시작으로 총 6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에는 시즌 53호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공동 3위 기록이다.
삼성 박병호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과의 경기 통산 400번째 홈런을 친 뒤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올 시즌엔 5월 KT에서 트레이드돼 삼성 유니폼을 입고 중심타순을 지키고 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2022년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시즌 20호 홈런 고지를 넘었다. 앞서 지난시즌 (18개) 기록을 뛰어넘었다. 박병호는 현재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 중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