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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인기명소로 주목받는 클럽메드 리조트… “휴식·미식·스포츠 무엇이든 다 가능합니다”

입력 | 2024-09-04 20:22:00

인도네시아 발리섬 휴양리조트 ‘클럽메드 발리’… 전세계 손님들로 북적
하루 6끼 제공되는 식사 ‘밥 인심’ 후한 리조트… 글로벌 미식 체험 가능해
윈드서핑·테니스·골프 등 전문강사 레슨… 단순 체험 넘어 진지한 코칭에 실력 ‘쑥’
휴식·미식·스포츠 등 방문객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 클럽메드 운영 핵심철학




클럽메드는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모든 것을 포함한) 리조트의 원조로 1950년 유럽에서 시작됐다. 1956년부터는 유럽 내 유명 휴양지를 중심으로 클럽메드 리조트가 생겨났으며 이후 확장을 거쳐 현재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70개가 넘는 리조트가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유명 휴양지인 발리에도 클럽메드 리조트가 있다. 발리 덴파사르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이며 공항과 접근성이 좋다. 클럽메드 발리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휴양 명소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클럽메드 지점 가운데서도 주요 거점 리조트로 운영된다고 한다. 여름 휴가에 맞춰 클럽메드 발리를 방문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봤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인 클럽메드는 ‘사용료’를 내고 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사용료에는 숙박과 하루 6끼 식사(아침, 점심, 저녁 기본 3끼에 식사를 놓친 이들을 위해 늦은 아침, 늦은 점심, 늦은 저녁 식사가 가능하다), 음료·주류 무제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1인당 요금이 과금 되는 개념이며, 클럽메드 발리를 기준으로 1박 당 30만~45만 원 수준이다. 여행 시기에 따라 가격 차등이 있다.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는 외부 관광 투어나 레스토랑 특별식 등을 추가했을 경우인데, 클럽메드 내부에서 진행되는 기본 프로그램과 식사가 준수하기 때문에 추가로 비용을 내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럽메드는 리조트의 위치적인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발리의 경우 섬이라는 특성을 살려 폭넓은 해양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윈드서핑과 스노클링이 대표적이다.

윈드서핑은 국내에서는 아직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지만, 클럽메드 발리에서는 활발하게 교육되고 있었다. 오전/오후로 나뉘어 전문강사(클럽메드 G.O)가 기초부터 스스로 윈드서핑을 탈 수 있을 때까지 교육해준다. 클럽메드는 직원들을 G.O(Gentle Organizer)라고 부르는데, 직원들의 담당 분야를 숙달시키고 전문가가 된 이후에 업무에 투입 시킨다고 한다. 스포츠 전문강사의 경우 해당 종목에 경력자를 채용하기도 한다.

기자를 포함해 영국에서 온 남성 2명이 윈드서핑을 배웠으며, G.O에게 교육을 받은 지 2시간 만에 윈드서핑을 혼자 탈 수 있는 실력이 생겼다.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이곳으로 취업해 왔다는 윈드서핑 G.O는 교육생들이 스스로 윈드서핑을 탈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단순하게 체험하고 끝나는 이벤트가 아닌 제대로 가르쳐서 체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클럽메드 액티비티 프로그램의 철학이라고 한다.

스노클링 체험의 경우 클럽메드 소유의 배와 안전요원이 상주해, 스노클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클럽메드 발리 리조트 앞바다로 나가 진행되며, 스노클링 장비도 모두 대여해준다. 해당일에 바람이 많이 불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바닷속 물고기들을 마음껏 구경하지 못했으나, 안전하게 통제된 가운데 스노클링 체험을 마칠 수 있었다.

클럽메드 발리 아궁 레스토랑.

클럽메드 발리 덱 레스토랑.


하루 3끼(정규 식사 시간을 놓친 경우에도 늦은 아침, 늦은 점심, 늦은 저녁 식사가 가능하다) 든든하게 식사를 챙겨주는 것도 클럽메드 발리의 장점이다. 메인 레스토랑인 ‘아궁’에서는 뷔페식으로 아침·점심·저녁이 제공되고, 바다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덱’에서는 정규 식사 시간을 놓친 이들을 위해 늦은 아침, 늦은 점심, 저녁 등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호텔은 조식만 제공하거나 최근에는 조식마저 제공하지 않는 숙소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클럽메드는 ‘밥 인심’이 무척 좋다. 또한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북미, 중동 등 다국적 손님이 방문하는 탓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음식의 맛도 기대 이상이다. 한국 음식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다양한 국적의 맛있는 메뉴들이 있어 미식을 즐길 수 있었다.

클럽메드 발리 킨타마니 바.

음료와 주류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클럽메드 발리 리조트 중심에는 야외 수영장과 ‘킨타마니 바’가 자리 잡고 있다. 주스, 음료부터 칵테일, 맥주, 논알콜 주류까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또한 ‘덱’ 레스토랑과 해변 바로 앞에 조성된 미니바인 ‘비치바’에서도 음료와 주류가 무제한 제공된다.

클럽메드 발리는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춰 타 지점보다 리조트가 큰 편이라고 한다. 미니 골프 코스, 테니스장, 풋살장, 요가, 양궁, 탁구, 포켓볼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 곳곳에 다채로운 시설들이 숨어있으며, 운동 시설들의 관리 상태도 훌륭했다. 원하는 스포츠 종목에 대한 강습이 가능하며, 전문 G.O가 성심성의껏 가르친다. 한국 관광객들은 주로 골프와 테니스 레슨을 받았다.

클럽메드 발리를 이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본인 취향에 맞는 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휴식을 원하는 사람은 해변 또는 수영장에 누워 망중한을 즐길 수 있고, 음식과 술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레스토랑·바에서 무제한 섭취가 가능하며, 운동하고 싶은 이들은 종목을 바꿔가며 온종일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한 유럽인들 대부분은 최소 2주 이상을 머물다 가는데, 머무는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아무런 제한과 제약 없이 다양한 활동을 온전하게 즐기는 이들을 보면서, 그것을 구현해낸 클럽메드 시스템에 놀라움을 느꼈다.

에릭 르준 클럽메드 발리 촌장.

에릭 르준 클럽메드 발리 촌장(대표)은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고 강조했다. 클럽메드에서 40년을 일했다는 그는 “방문객마다 다양한 요구사항이 있으며, 다방 면에서 완벽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손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르준 촌장은 “사람은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하면 깊은 행복을 느끼기에, 그것이 클럽메드 발리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하겠다”라며 운영 철학을 밝혔다.

기타 서비스와 비교하면 클럽메드 발리 리조트의 숙소 상태는 평범했다.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럽메드 리조트로서 20년 이상 운영해 온 탓에 숙소 일부 시설은 낡은 부분도 있었다. 그럼 에도 청결 상태는 준수했으며, 숙소 주변의 잔디·나무 등 관리 상태도 훌륭했다. 클럽메드 발리는 오래된 시설을 개선하고 환경 정비를 꾸준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시설 정비팀이 부지런하게 리조트 이곳저곳을 수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클럽메드 발리 프랑스 독립기념일 기념 저녁 파티.

클럽메드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라는 특별함을 지닌 휴양 시설로 볼 수 있다. 제2의 클럽메드를 표방한 리조트들이 자리 잡지 못하고 사라졌던 것은 클럽메드의 운영 노하우를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색다른 휴양을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클럽메드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전세계에서 클럽메드 발리를 찾은 방문객들이 함께 어울려 춤추고 있다.

클럽메드 G.O들이 향후 진행할 프로그램에 대해 방문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공연을 준비 중인 클럽메드 G.O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