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8000m² 규모, 성수-한강 연결 내달 11일까지 설계 아이디어 접수
서울숲과 뚝섬유원지 사이 강변북로 위에 서울 최대 규모 ‘덮개공원’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1가 1동 72-10 일대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둘레길과 강변북로 상부에 덮개공원과 수변을 활용한 수상 문화시설이 들어선다고 4일 밝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 한강변 약 53만 ㎡ 땅에 8247채의 대단지 아파트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재개발 구역이다.
덮개공원은 육교나 고가도로처럼 도로 위에 만들어 보행로이자 공원으로 쓰이는 건축물이다. 강변북로 상부에 만들어질 덮개공원은 약 6만8000㎡ 규모로 2027년 완공 예정인 반포동 올림픽대로 위 덮개공원(약 1만 ㎡)의 7배 수준으로 크다. 현재 성수동과 한강은 강변북로로 단절돼 있는데, 이를 덮개공원으로 이어 서울숲에서 뚝섬한강공원까지 녹지를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5일부터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한다. 강변북로로 가로막혀 있어 나들목을 통해 접근할 수 있었던 한강의 보행 동선을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공모의 핵심이다. 10월 11일 오후 4시까지 이메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작품은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30개 작품이 선정된다.
아이디어 선정 이후엔 국제 설계 공모 등의 절차를 거친다.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성수동 정비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수변 주거지 혁신의 선도모델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공공기여 대상인 덮개공원과 수변공간의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가 기대된다”며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서울의 대표적인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