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소프트웨어-모빌리티 등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정원 늘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반도체 등 첨단학과 인재 양성을 주문한 영향 등으로 관련 학과 정원이 크게 늘었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 첨단학과가 많은 만큼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분야 계약학과는 삼성전자와 연계된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포항공대, 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7곳이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로는 고려대(서울), 서강대, 한양대(서울)가 있다. 이 계약학과들은 장학금과 실무 교육 등이 지원되고 졸업 뒤 해당 기업에 취업이 보장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외에도 반도체 분야를 다루는 학과는 많다. 서울대는 첨단융합학부 아래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가천대 반도체대학과 시스템반도체학과,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국민대 지능형반도체융합전자전공, 부산대 반도체공학전공,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인하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도 있다. 연세대(서울)는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외에 지능형반도체 전공을 올해 신설했고, 가천대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와 반도체설계학과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전형으로 모집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반도체 분야 외에도 많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계약한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고려대(서울) 차세대통신학과와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현대자동차 계약학과인 고려대(서울) 스마트모빌리티학부, LG유플러스 계약학과인 숭실대 정보보호학과,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인 연세대(서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등이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계약학과는 대부분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입사를 보장하며 재학 중 연수나 학술대회 참관 등의 혜택이 많다”며 “해당 기업에 목표를 가진 수험생이라면 적극 지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