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새벽 2시의 신데렐라’ 신현빈 문상민 인터뷰 신, 데뷔 14년만에 첫 정석 ‘로코’… “신데렐라 되기 거부하는 신데렐라” 문, ‘로코 장인’ 박서준 작품 공부… “누나에게 밥 사달라 하며 친해져”
채널A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는 배우 신현빈(왼쪽 사진)과 문상민. 드라마는 ‘나만 바라보는’ 완벽한 연하 재벌남과 ‘극현실주의’에 입각해 어떻게든 헤어지려는 능력녀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쿠팡플레이 제공
“온전한 사랑을 지치지 않고 퍼붓는 남자야말로 동화 같은 이야기죠. 현실에선 어렵잖아요. 그런 왕자님인 ‘주원’이 잘 표현되게끔 상대 배우로서 호흡을 궁리했어요.”(배우 신현빈)
“주원은 ‘윤서’를 사랑하기에 마음속 상처를 내색하지 않고 한없이 헌신해요. 저라면 그렇게 못할 것 같아서일까요. 처음 대본을 읽는 순간 엄청난 매력을 느꼈죠.”(배우 문상민)
채널A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재벌 3세 연하남 주원 역을 맡은 배우 문상민(24)과 현실판 신데렐라 윤서 역으로 출연하는 신현빈(38)을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드라마는 주원을 사랑하지만 자기 자신을 지키려 이별을 결심한 현실주의자 윤서, 그녀와 헤어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매달리는 주원이 그리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 웹툰 및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앞서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도 재벌 연하남으로 출연한 문상민은 더욱 깊어진 눈빛과 노련해진 플러팅을 선보인다. 로맨스물 주인공으로서 역량을 높이려 소속사 선배이자 ‘로코 장인’인 박서준의 영상을 뜯어보며 공부한 것. 그는 “귀여움과 박력을 모두 갖춘 연하남을 소화하고자 평소 좋아하지 않던 헬스로 몸을 다지고 눈빛 연기에 공을 들였다”면서 “감독님이 ‘사연 있어 보이는 눈망울을 가졌다’고 해주시더라”며 웃었다.
신현빈은 세밀한 시선 처리까지 고민해 가며 배역을 연구했다. 그는 “좋아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밀어내는 윤서의 속마음을 시청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목표였다”며 “주원의 매달림에 흔들리는 마음을 막아서는 상황이 반복되지만 시청자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선 처리 하나하나 고심하며 바꿨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한 장면. 쿠팡플레이 제공
나이 차가 느껴질 법도 하지만 신현빈의 배려심과 문상민의 ‘아재스러움’이 만나 간극을 메웠다. 신현빈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선 다소 의아하긴 했다. 그러나 상민 씨가 푸근한 성격인 데다 ‘산울림’ 같은 옛날 노래를 즐겨서인지 빠르게 친해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에 문상민은 “어릴 때부터 가족 모임에 빠지지 않는 귀여운 막내”라며 “누나가 선배로서 해준 연기 조언이 캐릭터 구축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