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최소 4명의 사망자를 낳은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배로 카운티 윈더에 있는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조지아주 수사당국은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14세 학생이며, 사망한 4명 중 2명은 애팔래치 고등학교 학생, 2명은 교사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는 한 용의자와 피해자 사이의 연관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부상자는 30명으로 알려졌으나, 수사당국은 추후 다친 9명이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호시 조지아주 수사국장은 “용의자의 모든 측면, 학교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애팔래치 고등학교를 비롯한 인근 학교들이 모두 봉쇄됐고, 경찰은 모든 고등학교에 경계 태세를 갖추고 파견됐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이 사건을 두고 “끔찍한 비극”이라며 “우리는 아직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FBI와 미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이 주, 지방 및 연방 파트너와 협력해 현장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앞으로 이 지역에 필요한 모든 자원이나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들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무의미한 비극”이라며 “우리나라, 미국에서 부모들이 자녀가 살아서 집에 돌아올지 걱정하면서 매일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건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총격 사건 용의자를 ‘미친 괴물’이라고 표현하는 과격한 수사를 사용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