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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르비우 ‘극초음속’ 미사일 공습…7명 사망

입력 | 2024-09-05 08:05:00

AP 뉴시스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도시 르비우를 공격해 7명이 사망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사도비 시장은 이번 공습으로 학교와 의료 시설, 시내 중심가 주택 등이 피해를 입었고 64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공격에 아내와 세 딸을 모두 잃고 아버지 혼자 살아남은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이에 사도비 시장은 “우리는 적을 용서하지 않고 복수할 것”이라며 “그들은 살아 있는 동안 지옥이 어떤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르비우에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군의 군용기와 미사일 부품을 제작하는 군수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르비우와 인접한 폴란드도 자국 영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지난 8일 동안 세 번째 출격이다.

폴란드 공군 사령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의 장거리 항공기의 타격 활동이 관측되면서 폴란드 방공 시스템이 매우 바쁜 밤이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미사일 13대를 발사하고 드론 29개를 날려 보냈다며 이중 미사일 7대, 드론 22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미사일 잔해가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의 한 호텔에 떨어져 6명이 다쳤다. 키이우에서도 러시아군 공습에 대응해 방공체계가 가동되면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지난 열흘 동안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특히 전날인 3일엔 두 발의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인 폴타바에 있는 군사 연구소를 공격해 최소 5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는 외국인 교관 등을 겨냥해 “정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비난하며 재차 방공무기 지원을 호소하며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