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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 5시간 고립 70대 여성, 이웃주민 신고로 구조

입력 | 2024-09-05 10:20:00

ⓒ뉴시스


경북 영주시에서 아파트 욕실에 5시간 동안 갇혔던 70대 여성이 이웃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께 영주시 휴천동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 A(71·여)씨가 문이 고장나 욕실 내부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혼자 살고 있는 A씨는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5시간 동안 계속 욕실문을 두드렸다.

약 5시간이 경과한 오후 8시 55분께 윗층 주민 B(68)씨는 이 소리를 놓치지 않고 “한 시간 전부터 누군가 아파트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20여 가구를 돌며 문 앞에서 소음 여부를 확인하다가 A씨 아파트를 특정, 2층 베란다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 욕실문을 열고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장시간 고립으로 탈진이 우려됐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 사는 어르신이 많은 만큼 집 안에서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준 주민 덕분에 어르신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