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에 걸려오는 119 장난전화가 지난해 33.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119 신고 지령시스템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방에 접수된 119 장난 전화는 총 1937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407건, 2020년 665건, 2021년 249건, 2022년 264건이었다가 지난해 352건으로, 전년도보다 33.3%나 크게 늘었다.
2021년부터 장난전화가 크게 줄어든 것은 같은 해 1월 119 허위 신고를 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처벌 규정이 시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처벌은 장난전화로 실제 출동까지 이어진 경우에만 가능해, 많은 경우 과태료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욱 의원은 “장난 전화 때문에 즉시 도움이 필요한 신고접수가 지연되면 소방대원의 출동이 늦어질 수 있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국민 인식 개선과 정부·지방자치단체·국회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