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 검찰권력서 지키는 선거" "교육 지키기 위해 尹정권과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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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이 확정되며 교육감직을 상실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가 ‘정치검찰’의 탄압으로 시작됐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탄핵을 이끌 선거전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곽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참을 수 없는 공분과 역사적 책임으로 백척간두의 서울 교육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우리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라며 “윤석열 정권의 교육 후퇴와 파괴를 막아내고 혁신미래 교육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3중 탄핵으로 가는 중간 심판 선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비로소 교육은 어떤 권력에도 휘둘리지 않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곽 전 교육감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직위 상실에 대해 “정치검찰 탄압”이라며 “이 선거는 우리 교육을 지켜내기 위해 윤석열 정권과 정면으로 싸우는 선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세 번째로 언급한 더 큰 탄핵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귀가 있으면 알아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
곽 전 교육감은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세우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방침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당 관계자는 “곽 전 교육감의 이야기는 교육 정치화에 앞장 서겠다는 선언”이라며 “경쟁 후보 매수해 자리를 잃었던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됐으나 선거 당시 진보 진영 경쟁자였던 박명기 후보에게 단일화를 목적으로 금품 제공을 약속, 이듬해 2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았다.
결국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된 그는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곽 전 교육감은 2013년 가석방됐으며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사면을 받아 복권됐다. 당선 무효로 인한 선거 보전 비용 30여 억원은 아직 반납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