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변엔 820㎡ 규모 개방형 녹지 광화문역-종로구청엔 지하 보행로
서린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4·5지구 예상 조감도 / 뉴시스 제공
5일 서울시는 전날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서린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4·5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종로구 서린동 111-1 일대로,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린사옥 바로 옆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에 따라 1973년 구역이 지정된 이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2개 지구(4·5지구)와 기존에 사업을 완료한 1개 지구(3지구)가 통합 개발된다. 기존에 있던 건물과 상업시설 등이 철거되고 용적률 1097.32% 이하, 높이 122.7m 이하의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 구간에는 지하 공공보행통로가 생긴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송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1-2지구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대상지는 대림빌딩이 있는 곳이다. 주한미국대사관 뒤편에 있는 이 건물은 1976년 건축물 사용승인 이후 47년이 넘어 그간 도시 경관을 저해하고 건축물 안전이 우려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재 건축물은 연면적 2만4621㎡,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종로구청이 임시청사로 이용 중이다. 이번 심의를 통해 용적률 985% 이하, 높이 90m 이하에서 건축이 가능하도록 정비계획(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연면적 약 5만 4000㎡,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로 업무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을 거쳐 대상지와 코리안리 빌딩(서울지방국세청 옆)까지 이어지는 지하공공보행통로가 생긴다.
종로구청 지하층에는 약 3200㎡ 규모의 유구 전시장(조선시대 사복시 터)을 조성하고 코리안리 빌딩 지하층에는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들어선다. 지상에는 약 1500㎡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확보해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보행로를 만들 예정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