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타 국가 출신 직원들 철수시켜" "업무·휴가 위해 브라질 가지 말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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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 차단 명령을 두고 브라질 사법부와 엑스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일부 현지 파견 직원들을 철수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은 지난주 말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업무 또는 휴가를 위해 브라질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 스페이스X는 브라질에서 근무 중인 소수의 다른 국가 출신 직원들을 지난주 철수시킨 것으로도 전해졌다.
올해 4월 모라이스 대법관은 유해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이유로 엑스를 향해 일부 계정을 정지하거나 제한하라고 명령했다. 해당 계정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권의 우파 인사들 계정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는 대법원의 계정 정지·제한 명령에 대해 ‘검열 조치’라면서 반발했고, 브라질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지난달 30일 브라질 전역에서 엑스의 사용을 차단하도록 명령했다. 특히 모라이스 대법관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엑스에 접속하는 사용자에게도 벌금을 부과하라고 명령했다.
또 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의 벌금 납부 집행을 위한 것이라면서 스페이스X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금융 계좌 동결도 명령했다. 지난달 말 기준 엑스의 미지급 벌금 액수는 300만 달러가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