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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최태원, 여야 대표와 ‘반도체 특별법·AI 기본법’ 논의

입력 | 2024-09-05 17:33:0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5일 각각 만나 “반도체 특별법과 인공지능(AI) 기본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회에서 입법으로 기업 활동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원을 맞아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과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여야 4당 대표를 각각 만났다.

한 대표는 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상공인들의 창의성이 발현되고 세계 속에서 성공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며 “특히 반도체 등 나라 명운을 좌우하는 산업을 위해 반도체 특별법과 같은 초당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 회장은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은 상당히 치열하고 에너지 문제, 탄소중립 문제도 같이 따라오고 있다”며 “국회에서도 힘을 보태주시면 더 강한 팀이 돼 올림픽 선수처럼 국가 대항전에서 메달을 따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최 회장을 만난 이 대표는 “얼마 전 한 대표를 만나 우리 산업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들을 함께 연구하고 추진해 보자는 말을 나눴다”며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그 길을 열어가 보겠다”고 했다. 이에 최 회장도 “앞으로도 기업활동 도움이 되는 많은 법안으로 지원해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반도체 특별법은 반도체 기업들의 보호와 육성을 위한 지원 방안을 담고 있으며, AI 기본법은 AI 사업 기본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재계에서 두 법안 모두 통과가 시급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