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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네 번째 입찰 무산…국토부, 수의계약 검토

입력 | 2024-09-05 19:49:00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을 위한 네 번째 입찰이 무산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수의계약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토교통부는 이날 접수를 마감한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재공고 결과 최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두 곳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야 입찰이 유효한데, 현대건설 주관 컨소시엄 1곳만 단독으로 응찰했기 때문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이 유찰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 5월 1차 입찰은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무산됐다. 6월 2차 입찰과 지난달 3차 입찰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해 경쟁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국토부는 4차 유찰과 관련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 등을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2번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수의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사업자 선정이 더 미뤄지면 2029년 개항이 어려워질 수 있다 보니, 수의계약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 ㎡에 공항 시설과 항만 인프라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10조5300억 원이며 공사 기간은 6년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