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대선 두달앞 양측 엇갈린 지지 선언
리즈 체니(왼쪽), 지미 매케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이날 대선 경합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헌법을 믿고 아끼는 보수주의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초래할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가 최근 “집권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리스 후보가 승리할 경우 그의 기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체니 전 의원은 부친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국가 방어, 총기 지지, 낙태 반대 등을 강조하는 보수주의자다. 2020년 트럼프 후보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그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에 난입했을 때 트럼프 후보와 결별했다. 당시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자 공화당 소속 의원임에도 찬성했다. 이후 당내 친(親)트럼프 세력의 표적이 되어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지역구인 와이오밍주의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트럼프 후보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테러로 13명의 미군이 숨진 3주년인 지난달 26일 알링턴 묘지를 참배하며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당시 “묘지 내 정치 행위는 규정 위반”이라고 제지하는 묘지 직원과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 간 마찰이 빚어졌다. 지미는 “트럼프가 그런 경험(군 복무)을 해보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꼬집었다.
제프 월즈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