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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서 남산 정상까지 5분만에 간다

입력 | 2024-09-06 03:00:00

남산 곤돌라 착공… 2026년 봄 운행
832m 구간 시간당 1600명 이동





서울 명동에서 남산 정상까지 5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남산 곤돌라 착공식이 5일 열렸다. 곤돌라는 2026년 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서울시는 중구 예장공원에서 남산 곤돌라 착공식을 열었다. 남산 곤돌라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까지 총 832m 구간을 운행하며 편도로 5분 내 목적지까지 도달한다. 10인용 캐빈 25대로 시간당 최대 1600명이 이동할 수 있다.

곤돌라는 올해 11월 본공사에 들어가며 내년 11월 준공돼 2026년 봄부터 정식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예장공원 내 이회영기념관을 철거하는 등 준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남산 생태와 경관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본 설계안과 공사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곤돌라 시설을 받칠 기둥 높이를 기존 계획보다 15m 이상 낮춰 35∼35.5m로 정했다.

기둥 모양도 철탑형에서 원통형으로 바꿔 남산공원 훼손을 줄이기로 했다. 영구 훼손되는 공원 면적 역시 기존 계획의 20분의 1로 줄여 20m²를 넘기지 않도록 했다. 기둥을 설치할 땐 나무 훼손을 줄이기 위해 공중 로프로 자재를 운반한다.

곤돌라 운영 수익은 남산공원 기본조례에 따라 전부 생태환경 보전 사업이나 시민 여가 활동에만 쓰인다. 또한 서울시는 곤돌라 조성 이후 남산 방문객 증가를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려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1년 남산 관광버스 통제 후 남산 정상에 오르려면 걷거나 케이블카·노선 버스를 타야 했다”라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남산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