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전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FIFA 랭킹 23위 한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96위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그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7일 오전 오만 무스카트로 출국,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3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팔레스타인 칸탈라나와 알바타트의 수비에 돌파가 막히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이날 홍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으나 90분 동안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관중 6만 명 이상이 경기장에 자리한 가운데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축구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열렬하게 응원하면서도 홍 감독에게는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홍 감독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고, 경기 중에도 큰 소리로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를 외쳤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반격에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22분 황인범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에서 팔레스타인 공격수 타메르 세얌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는데, 다행히 앞선 과정에서 야세르 하메드의 오프사이드로 ‘노 골’이 선언됐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은 팔레스타인 골키퍼의 발에 막혔다. 2분 뒤에는 전진하던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는데 옆 그물이 출렁거렸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들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주민규, 이재성을 빼고 오세훈, 황희찬을 투입했고 이강인이 보다 자유롭게 플레이하며 공격의 실타래를 풀고자 했다.
후반 28분 아크 정면의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이강인이 예리한 직접 프리킥 슈팅을 날렸지만 팔레스타인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다.
한국의 골이 터질 듯한 흐름인데, 지독하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8분 이강인의 패스에 이은 오세훈의 슈팅이 또 골키퍼에 막히더니 후반 42분 손흥민이 골키퍼를 따돌리고 날린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지만, 한국의 극적 결승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47분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팔레스타인의 슈팅을 막아 승점 1이라도 따낸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