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파친코 시즌2’가 중국에서 또 ‘훔쳐보기’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파친코 시즌 2’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500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