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4.9.6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의료 대란을 겨냥 “장·차관을 문책하고, 대통령도 국민께 사과 하셔야 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응급실 뺑뺑이’ 실태를 짚는 영상을 틀며 “이건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게 아니라 용산에서 보라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스로 전화할 정도면 경증’이라는 정말 기함할 얘기를 하나 들었다”라며 “전화를 못 하면 죽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 “중세 시대엔 물에 던져서 빠져나오면 마녀고, 못 빠져나오면 사람이라고 마녀 사냥을 했다. 둘 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죽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21세기에 실제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고위 관료가 이렇게 말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1책임인데 책임을 이행 못하고 있다”며 “책임을 못 지고 있으니 사과하고,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 대란은 이제 목적과 수단이 전도됐다”며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대통령 주변에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드는 세력이 포진해 있는 거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대통령실은 민주당을 향해 괴담이나 궤변에서 못 헤어 나온다는 비난을 하기 이전에 의료 현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책임자부터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당장 국민에게 석고대되 하길 바란다. 난리통을 만들고 의사를 모욕하고 국민들 사지로 내몬 거에 대해 석고대죄하라:며 ”그리고 망언을 일삼으면서 의사들에 상처 주고 국민에 상처 준 복지부 장·차관, 사회수석 전부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