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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규모 개각…쿨레바 외무 등 장관급 8명 교체

입력 | 2024-09-06 10:54:00

젤렌스키 충성파 기용…"권력 강화 의미"
신임 외무에 외교관 출신 안드리 시비하



ⓒ뉴시스


우크라이나는 5일(현지시각) 장관급 8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르호우나 라다(우크라 의회)는 이날 장관급 8명에 대한 임명안을 승인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부 장관 후임으로 안드리 시비하 외무차관이 임명됐다. 시비하 신임 외무장관은 주튀르키예 대사를 지냈다.

올하 스테파니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는 재선임됐고 법무부 장관까지 겸직하게 됐다.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은 루슬란 스트릴레츠에서 스비틀라나 흐린추크로 바뀌었다.

스포츠 및 청소년부 장관엔 대행을 맡았던 마트비 비드니가 공식 임명됐다.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일하고 대통령실 부국장을 지낸 미콜라 토치츠키가 문화정보부 장관으로 선임됐다.

또 나탈리아 칼미코바 국방부 차관은 재항군인부 장관, 국영 방산업체 우크로보론프롬 대표 헤르만 스메타닌은 전략산업부 장관에 올랐다. 알렉산드르 카미신 전 전략산업부 장관은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국유재산기금 대표로 1년간 근무했던 비탈리 코발은 농업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대통령실 부국장이었던 올렉시 쿨레바는 우크라이나 재건 담당 부총리 겸 지역사회 및 영토개발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 겸 임시점령지 재통합부 장관은 대통령실 부수석으로 일하게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이번 개각과 관련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번 개각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연합한 소수의 젤렌스키 대통령 충성파들이 권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우 전쟁 기간 동안 외교를 진두지휘했던 쿨라바 외무장관의 사임 배경도 예르마크 비서실장과의 갈등 때문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자신의 ‘승리 계획(종전안)’을 제안할 계획인 가운데 이뤄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