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총기 습득 과정에 아버지 연루 확인 바이든, 의회에 총기규제 강화 법안 통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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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의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총격범 콜트 그레이(14)의 아버지가 사건과 관련해 긴급 체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NBC뉴스 등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54)는 이날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 4건, 2급 살인 혐의 2건, 아동 학대 혐의 8건으로 기소됐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크리스 호지 조지아주 수사국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아버지 콜린 그레이가 아들 콜트 그레이의 총기 소지를 허용한 데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NBC뉴스는 수사 관계자들을 인용, 콜린 그레이가 지난해 12월 명절 선물로 총기 난사 사건에 사용한 총을 구매해 아들에게 줬다고 전했다.
콜린 그레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집에 사냥총이 있다”고 말했지만 아들이 AR-15 소총을 습득한 배경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콜트는 4건의 중범죄 살인 혐의로 같은 날 기소됐다.
그는 6일 법정에 처음 출석할 예정이다. 콜트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총격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배로우카운티 당국은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해 달라고 미 의회에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위스콘신에서 “국가로서, 우리는 총기 폭력에 따른 대량 살인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는 총기 소유자이고 수정 헌법 2조를 강력히 믿지만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기도 그 이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의회 내 공화당 친구들 중 일부가 마침내 ‘더는 안 된다. 우리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라고 말해야 한다”며 “오늘 공격용 무기들을 금지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