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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믿고 뛰어내려”…화재 현장서 초등생 구한 경찰들

입력 | 2024-09-06 15:03:00

물품보관창고 불…창고 2층서 초등생 "살려달라"
출동 경찰 "뛰어내리면 받아주겠다"…무사히 구조



ⓒ뉴시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화재 현장에서 창문 밖으로 뛰어 내린 초등학생 아이를 출동 경찰관이 몸으로 받아 무사히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한 물품 보관 창고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 소속 구자웅 경장과 김관식 경사는 현장을 둘러보던 중 창고 2층에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A(13)군을 발견했다.

구 경장과 김 경사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구조하려고 했으나 연기로 쉽지 않았다.

불길이 번지던 다급한 상황 속 두 경찰관은 A군에게 “뛰어내리면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아주겠다. 아저씨를 믿어라”고 말했다.

A군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구 경장과 김 경사는 A군을 안전하게 받아 병원에 이송될 수 있도록 도왔다. A군은 창고 주인 아들로 키 약 150㎝에 몸무게는 40여㎏으로 전해졌다.

두 경찰관에 의해 구조된 A군은 큰 부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길이 번지고 연기가 심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으로 생명을 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평택=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