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7시 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 인근에 북한이 날려보낸 쓰레기풍선이 내려 앉아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4.9.6 뉴스1
북한이 6일 밤부터 19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7일 밝혔다. 사흘간 북한이 띄운 풍선이 930여개에 이른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어제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19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약 10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며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낙하한 풍선의 구체적 낙하 장소 현황은 작전보안상 공개되지 않는다.
또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풍선 부양에 대한 ‘맞대응식 행동’으로 남측의 풍선 부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행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이번 연속적인 대남 풍선 살포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인데 대규모 수해 복구로 인해 제한됐던 풍선 자재 수급이 일부 해소돼 다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 저녁부터 5일 낮까지 두차례에 걸쳐 480여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260여개,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190여개 등 사흘간 총 930여개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 우리 측 지역 낙하물도 총 340여개에 이른다.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이후 15번째다.
군 관계자는 “당국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