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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중국과 안 맞아”…일본전 0-7 ‘대패’에 충격받은 中

입력 | 2024-09-07 13:29:00

ⓒ뉴시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에 0-7의 큰 점수 차로 완패하면서 중국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각) AP 통신과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오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7로 참패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낸 일본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의 헤딩슛으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다쿠미가 2골을 넣는 등 일본은 월등한 경기력으로 중국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는 중국이 일본에 역대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한 경기이자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이 실점한 경기로 기록됐다.

또 중국은 일본과 최근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는데, 중국이 가장 최근 일본을 꺾은 것은 1998년 다이너스티컵 대회 때다.

홍콩의 성도일보는 1990년대 축구 대표팀 주장 출신 판즈이가 중계하면서 “일본에 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상대가 너무 쉽게 득점한다”며 “(중국 상하이) 황푸강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대체로 침묵하는 분위기였지만, 중국 SNS에서는 경기 결과가 다수 언급됐다.

저널리스트이자 축구 평론가 장펑은 “축구는 기술과 신체·전술적 훈련이 필요한데, 정치를 통해 달성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명 작가 탕잉훙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과 같은 금메달 40개를 딴 점을 거론하며 “축구는 중국에 잘 맞지 않는다. 축구가 스스로 발전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낫다”고 평했다.

중국 축구 팬들 역시 자국 대표팀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누리꾼들은 “일본 선수들도 이 정도일지 몰랐을 거다” “대표팀이라는 게 부끄럽다” “축구대표 선수가 임산부처럼 조심히 뛴다” 등의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