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화 획득 공작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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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은 북한 정보통신 기술(IT) 노동자로 보이는 조직과 공모해 부당하게 외환 거래 계좌를 개설한 일본인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7일 마이니치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경찰은 일본 국적자 2명을 전날 외환 증거금거래(FX) 계좌 부정 개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2명은 직업 미상의 51세 남성 A씨, 요코사마(?浜)시 거주 한 기업의 임원인 35세 남성 B씨이다.
3명의 일본인 중 북한의 IT 노동자에게 지시를 받은 것은 A씨이다. 관련 지시를 받고 같은 대학 출신 B씨에게 “돈을 낼테니 FX 계좌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에 사용할 가상전용서버(VPS)도 계약했다.
북한 IT 노동자는 일본 증권회사가 약관으로 금지하고 있는 자동매매시스템을 통해 이득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40만 엔(약 380만 원)의 이익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30%가 북한의 인물에게 분배됐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자동매매시스템이 금지돼 있는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일본 경찰은 부당하게 계좌를 개설한 인물이 B씨를 포함해 16명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10개 증권회사에서 총 47개 계좌를 개설했다. 이익만 총 1700만엔에 달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