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판결과와 국경 정책을 들고 민주당과 해리스 맹공격 “바이든-카멀라의 부패한 법무부가 나를 투옥 시도” 억지주장
AP 뉴시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거의 유일한 TV토론을 단 며칠 앞두고 공화당 강세 지역인 위스콘신주를 찾아 7일 (현지시간) 선거유세에 나섰다.
트럼프는 센트럴 위스콘신 공항의 옥외 집회에 모인 모시니의 군중들을 향해서 그의 단골 메뉴인 자신의 사법 재판에 대한 ‘마녀사냥’ 주장과 과거 국경 장벽 정책등을 선전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렸다.
“해리스-바이든 정부의 법무부(DOJ)는 나를 감옥에 집어 넣으려 하고 있다. 나를 가두려는 이유는 자기들의 부패를 폭로한 죄 때문이다”라고 트럼프는 유세장의 방탄 유리 벽 안에 서서 아무런 부패의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법무부 담당관들이나 주 정부의 검찰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나 증언은 어디에서도 나온 적이 없다.
트럼프는 이번에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재판이 끝난지 하루 만에 유세장에 나와서 법원이 선거 기간 중에는 최종 선고를 내리지 않고 선거후로 미룬데 대해서 기자회견을 한 내용을 다시 반복해서 장황하게 이야기 했다.
그 때문에 유권자들 대부분이 이미 잊고 있던 과거 성추문 사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이야기들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9월 18일로 예정되었던 선고 공판이 대선 이후인 11월 말로 미뤄지면서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 감소에는 큰 도움이 된 게 사실이다.
해리스 역시 5일 부터는 토론을 준비하면서 피츠버그의 한 고풍스러운 호텔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해리스는아직은 ABC가 주최하는 토론회 한 번에만 동의한 상태이다.
트럼프는 이번 유세에서 자신이 2016년 선거에서 사용했던 작전을 다시 발표했다. 자기도 백악관에 4년 동안 봉직했으면서도 트럼프는 이번에도 “부패한 정치 계급 몰아내기”를 내걸고 유권자들을 향해 “다시 당선될 경우에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정부의 과도한 지방을 빼내는 데 성공할 것”을 장담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 3일 “정부 효율성위원회”를 신설한다며 일론 머스크를 그 책임자로 임명하겠다고 선전했다. 또 머스크로 하여금 “미 연방 정부 전체의 재정 및 업무 수행에 대한 감찰을 지휘하도록” 책임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멀라의 부패한 정부를 완전히 척결하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 것이며 “ 공화당을 박해하는 대신에 앞으로는 다국적 갱단이나 피에 굶주린 범죄 조직, 이슬람 테러분자들을 소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 날 위스콘신주 모시니의 유세장에는 트럼프가 참석자들에게 선거인 등록 명부를 확인하고 반드시 투표에 나서달라고 당부하는 대형 동영상 스크린이 설치되어 행사에 참석하는 주민들을 맞이했다.
위스콘신주는 민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푸른 장벽” 주들 가운데 하나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5일 이곳에 와서 지지를 호소했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2만1000표에 못미치는 박빙의 승부로 이 곳에서 승리했었다.
[모시니( 미 위스콘신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