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6일 오전 7시 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 인근에 북한이 날려보낸 쓰레기풍선이 내려 앉아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북한이 지난 5월 말부터 날려 보낸 오물풍선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가 1억 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오물풍선이 살포되기 시작한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수도권에서 생긴 피해 규모는 1억52만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
피해 액수가 가장 큰 신고는 지난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당시 물류센터에 세워둔 차에 오물풍선이 추락하며 차 지붕이 파손돼 1571만9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현재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한 피해를 지원할 법적 근거는 없다. 이에 지난 6월 행안부는 법령 개정 전이라도 지자체가 피해 주민들을 신속히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오물풍선 신고 건수는 서울시 13건, 경기도 38건 등 총 51건이다. 이 가운데 견적을 내고 있어 피해 금액을 신고하지 않은 건은 3건이다. 인천시에는 관련 피해 접수가 없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지난 4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계속해서 쓰레기가 담긴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