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지원-물류 자동화 통해 디스크-손목터널증후군 등 예방 올해부턴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 휴대전화 등 전 사업장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퇴치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반도체(DS)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하고, 전문가 지원과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육체적 부담을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 자세 등으로 발생하는 건강장해다. 디스크, 거북목,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는 근육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기흥, 평택, 화성 등 전국 사업장에서 예방센터 16곳을 운영 중이다. 3차원 체형진단 시스템, 고압 산소탱크 등 첨단 장비가 구비된 예방센터에서는 운동지도사 69명이 상주하며 상담·치료 등 일대일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임직원에게는 요추 받침대, 손목 보호대 등 8종으로 이뤄진 근골격계 보조도구와 그룹·개인별 맞춤 운동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DS부문은 반도체 웨이퍼를 운송할 때 쓰이는 웨이퍼 박스를 개선한다. 더 가볍고 잡기 편한 웨이퍼 박스는 손목과 손가락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 또 기흥사업 내 부속의원에 재활의학 전문의를 상주시켜 직원들이 사내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