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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연간 국제선 이용객 100만명 돌파

입력 | 2024-09-09 03:00:00

전체 이용객 수 400만 명 앞둬
중국 하얼빈-필리핀 세부 등… 하반기 국제선 신규 운항 확정
충북도 “지속적인 성장 위해
민간 항공기 활주로 신설 필요”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최다 이용객 기록을 경신한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개항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 연간 국제선 이용객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올해 국제선 이용객은 2일 100만827명을 기록하면서 1997년 운항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6년 61만4060명이었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은 올해 김해(2월), 김포(4월), 제주(6월)에 이어 네 번째로 국제선 이용객 100만 명을 기록한 ‘톱4 지방공항’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7∼12월)에도 여러 국제노선의 신규 취항이 예정돼 있어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하얼빈(哈爾濱·10월 14일 이후)과 정저우(鄭州·9월 14일∼10월 19일) 정기노선과 필리핀 세부(10월 5∼27일)·일본 삿포로 오비히로(10월 3∼6일) 부정기 노선의 신규 운항이 확정됐다. 또 일부 항공사가 중국 상하이(上海)와 선양(瀋陽)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올해 청주공항의 전체 이용객 수도 역대 최고인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공항의 올해 이용객 수는 7월 말 기준으로 271만3275명이다. 지금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 11월경에 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개항 10년 만인 2007년 연간 전체 이용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2016년에는 273만2755명으로,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2017년 257만1551명, 2018년 245만3649명으로 각각 줄었다. 이는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막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결국 인천, 제주, 김포, 김해에 이은 5대 공항의 자리를 차지하던 청주공항은 대구공항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2022년 317만 명, 지난해 369만 명을 기록하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해 왔다.

도는 청주공항 활성화 최대 현안인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의 명분과 당위성 확보를 위해 노선과 활주로 신설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민간 활주로 신설 관련 기술적 검토와 수요분석, 정부 대응 논리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청주국제공항 개발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차질 없이 수행한 뒤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수인 도 균형발전과장은 “청주공항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규모다.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