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5%-강북 0.8%… 양극화 심화
올해 7월 계약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의 11.3%가 이전 고점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동안 거래된 서울 아파트 9채 중 1채가 같은 단지, 같은 면적 기준으로 역대 가장 비싸게 팔렸다는 의미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8558건이었다. 이 중 966건(11.3%)이 신고가 거래였다. 올해 1월 8.5%였던 서울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4월 10.1%까지 오른 뒤 5월 9.1%로 내렸다가 6월 9.8%로 반등했다. 7월 신고가 비중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초구 신고가 비중은 34.5%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3채 중 1채꼴이다. 서초구 신축 대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 7월 18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55억 원에 거래됐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아파트 거래 중 역대 최고가다. 이어 종로구(28.3%), 용산구(25.7%), 강남구(24.9%) 순으로 신고가 비중이 높았다. 마포구, 양천구, 송파구, 광진구, 성동구 등 한강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신고가 비중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